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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미해군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 방어력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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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함방어 위해 '시램' 설치... 분산 격멸 전략의 일환

미 해군이 탄도미사일방어(BMD) 임무를 맡고 있는 알리버크급 구축함에 자함 방어용 무기인 시램(SeaRam) 시스템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시램은 근접방어무기(CIW)인 구경 20mm 육연장포 페일랭스(Phlanx)의 장점과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램(RAM) 시스템을 결합시켜 공대함, 함대함, 지대함 미사일의 공격과 적 항공기의 시스키밍 등에 대응하는 통합 방어체계다. 미 해군의 초기 BMD 이지스함에는 페일랭스는 설치돼 있지만 램은 없다. 한국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에는 골기퍼 CIW와 램이 있지만 따로 따로 설치 돼 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해군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 방어력 강화된다 레이시언의 자함방어 무기 시램 발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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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방산업체 레이시언이 생산하는 시램은 미 해군의 새로운 철학인 '분산격멸(Distributed Lethality)'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美 해군 BMD 구축함에 자함 방어 시램 설치=미 해군은 지난달 6함대 소속 BMD용 알리버크급 이지스함 초도함 알리버크함에 시램을 처음으로 설치했다.

미 해군은 포터함(DDG-78)과 카니함(DDG-64)은 2016 회계연도에, 로스함(DDG-71)과 도널드쿡함(DDG-75)은 2017 회계연도에 각각 시램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네 척의 함정은 이지스 구축함 초기형이라 구형 베이스라인 이지스 체계를 장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함정들은 BMD 임무를 하다가 전술 대공 및 순항미사일 방어 임무로 전환해야만 한다. 두 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가장 최신 이지스함들은 이 둘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시램 수요는 그동안 미 해군 지도부가 줄곧 제기한 것이다. BMD를 위해 투입된 이지스함의 자함 방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 해군은 항공모함을 보호하는 순양함을 배치하는 것처럼 BMD구축함 보호를 위해 제2의 함정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램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램은 함수 함대공 미사일 발사대 뒷쪽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수직발사관에서 나오는 함대공 미사일과 시램 미사일이나 기관포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장비를 통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어렴도 많았다. 여분의 시램 시스템이 없어 대외군사판매용으로 배부된 장비를 끌어 썼다. 미 해군은 시램 긴급수요 충족을 위해 2015 회계연도에 153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포를 단거리 대공미사일로 대체한 시램= 시램(SeaRAM)은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레이시언의 CIW 페일랭스에서 기관포를 적외선 유도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램 시스템을 대체한 함대공 방어시스템이다.


페일랭스의 6연장 기관포는 분당 4500발의 탄환을 쏘아 화망을 구성해 미사일 등을 파괴한다. 그러나 유효사거리가 3.5 km에 불과하다는 게 흠이었다. 레이시언은 기관포를 떼내는 대신 사거리 9km에다 마하 2의 속도 등 기동성을 갖춘 11발의 지대공 미사일과 페일랭스 블록1B의 탐색 추적 시스템과 신속한 대응력을 결합시켜 강력한 자함 방어무기를 탄생시켰다.


시램의 설치로 SM-2 함대공 미사일 90발과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 함대함 토마호크미사일 등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알리버크급 이지스함은 자함 방어력도 갖추게 된 것이다. 창과 방패 모두를 얻은 것이다. 미 해군은 74척의 함정에 램 발사관 115기, 램미사일 1600발을 탑재해서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해군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 방어력 강화된다 미국의 탄도미사일방어 이지스 구축함 알리버크함(DDG-51). 최근 자함 방어 '시램' 미사일 시스템이 설치됐다.



◆분산격멸 전략은 적 자산 소모전략=미 해군은 이 같은 추가 화력은 수상전 전투부대의 새로운 '치명성 분산'철학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무와 상관없이 함대 소속 각 정의 화력이 강화된다면 잠재적 적은 아군 함대의 움직임을 계산할 때 어느 한 척의 함정도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화력이 강화되는 4척의 함정은 앞으로 BMD 단일 임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공격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명성 분산' 개념은 한마디로 방어작전보다는 공격작전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춘 수상작전그룹 서너 개를 운용할 경우 적은 이들 모두에 대해 정보수집과 감시, 정찰을 하느라 표적획득 능력과 공격능력이 분산되는 반면, 미 해군은 수면하, 수상, 공중의 공격을 비용을 덜 들이고서도 방어하는 이점이 있다.


해군연구소(USNI) 온라인 뉴스는 이에 대해 소규모 수상작전 그룹을 더 많이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더 많은 플랫폼에 대함 무기 숫자를 늘릴 것을 요구하는 전술 변화로 기존 수상함정에서 화력을 쥐어짜내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또한 항공모함 지원과 보호라는 현재의 역할 이상으로 수상 함정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해군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 방어력 강화된다 미 해군의 유일한 함대함 미사일 하푼



수상함의 영향력 확대라는 점에서 미군은 부족한 점이 있다.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는 있는데 내놓을 만한 장거리 함대함 미사일이 없다는 점이다. 1977년 도입한 하푼 미사일이 전부다. 하푼은 그러나 사거리가 120km 안팎이며, 최신형이 250km다. 리치가 짧은 게 흠이라면 흠이다. 이에 반해 중국은 사거리가 매우 긴 대함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자체 개발했거나 러시아에서 수입한 공대함 YJ-63 대함 미사일은 사거리가 200㎞ 이르고 , 킬로급에서 발사하는 잠대함 SM-54E는 300km에 이른다.


짧은 리치를 극복하는 게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미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록히드마틴의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인 재즘(JASSM) 사거리 연장형을 기반으로 한 수직발사 장거리대함 미사일(LRASM)을 연구 중이다.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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