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장관 "물류산업, 융·복합 모델 개발 시급…과감히 해외진출 해야"

11일 조찬간담회서 물류업계에 주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물류 산업이 더욱 창의적으로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무엇보다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물류업계 CEO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물류산업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의 물류 산업은 연평균 6.5%씩 성장하고 5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유망서비스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물류기업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국가 물류경쟁력 지수도 세계 21위로 세계 8대 무역대국이라는 위상에 비해 다소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답보상태를 넘어서고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선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류업계에 과감한 해외 진출도 주문했다. 강 장관은 "서비스 혁신을 토대로 한정된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해외시장에 과감히 진출해야 한다"며 "안방시장 사수만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물류기업들 간의 상생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상생 협업은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 중심으로 돌아가는 오늘의 산업 패러다임에서 필수적인 생존 요건"이라며 "각자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효율적인 협력 관계가 형성되는 물류 산업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물류 분야 대기업은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 물류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계속 발굴하고, 중소 물류기업은 콜드체인과 전자상거래 물류 등 전문 분야를 발굴해 영세성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물류산업의 융·복합과 해외진출을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해외에 함께 진출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고 도시첨단물류단지 도입,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ICT와 물류 융합을 촉진하겠다"며 "화물운송시장 제도에 대해서도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검토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