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울 삼성이 4라운드 첫 승과 함께 KGC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상민 감독(43)은 상대 외곽을 효과적으로 막았던 것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서울 삼성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KGC와의 홈경기에서 93-8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시즌 15승(13패)째를 올리며 단독 5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외곽에서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던 것이 주요했다. KGC의 존 디펜스를 선수들이 잘 공략하면서 상대 외곽을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총평했다.
삼성의 열 점 차 승리지만, 결정적인 위기도 있었다. 주포(20득점 9리바운드)인 리카르도 라틀리프(26·199㎝)가 3쿼터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 당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초반 슛 성공률이 좋지 않았고, 라틀리프가 퇴장되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은 1, 2쿼터를 여유 있게 앞섰지만, 3쿼터 KGC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 삼성은 KGC와의 경기 때마다 매번 막판이 좋지 않았다. 이 감독은 “항상 KGC의 경기는 아쉬웠었다. 마지막에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늘은 선수들의 슛 포지션도 좋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선수들은 3쿼터 접전을 펼치면서 한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라틀리프의 퇴장은 거친 몸싸움에서 비롯됐다. KGC도 4쿼터 이정현(28·191㎝)을 5반칙으로 잃었다. 이 감독은 “KGC 같은 경우 타이트하게 수비를 하다 보니 오늘 파울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경기를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3연승 기회를 놓친 KGC 김승기 감독 대행(43)은 “양희종(31·194㎝)도 그렇고 마리오 리틀(28·190㎝)도 몸이 안 좋았다. 불안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나타났다. 찰스 로드(30·201㎝)가 힘이 많이 부치는 듯했다. 따라가는 입장에서 막판 마리오를 기용했다”고 전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