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0일 최재천 당 정책위원회 의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최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지 4시간여 만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노동관계법 등 당면 현안이 많고 12월 임시국회에서의 정책적 대응도 중요한 만큼 후임 정책위의장을 가급적 빨리 임명할 예정"이라며 최 의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최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표의) 정치적 결단에 대한 강력한 재촉의 의미로 정책위의장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책위의장을 맡은 지 5개월여 만이며, 문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려면 당직 사퇴가 도리"라고 경고한 지 하루 만이다.
최 의원은 "당의 분열과 혼돈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그 누구도 예외일수 없다"며 "대표성과 책임성은 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오영식·주승용 최고위원에 이어 당내 비주류인 최 의원의 당직 사퇴가 현실화함에 따라 반쪽으로 전락했다.
문 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최 의원의 사의를 수용한 것과 관련, 야당 원내 한 관계자는 "문 대표는 원래 최 의원보다 강기정 전 정책위의장의 연임을 원했지만, 비주류의 반발로 접었다"며 과거 당직 인선 과정에서의 논란을 회고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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