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저유가로 어려움에 처한 해외건설 업계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신흥시장 개척과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0일 해외건설협회 주최로 서울 서초구 더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해외건설 업계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서 “해외건설 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15개 전략 개발도상국을 선정해 선제적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경제제재가 풀리는 이란 시장 선점을 위해 이란 금융기관들과 기본대출약정 체결과 국영·상업은행들과의 전대자금 크레딧라인 설정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을 계기로 중국 수은, 뱅크 오브 차이나 등 중국계 금융기관과 이미 구축한 업무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 인프라 프로젝트를 집중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 행장은 “단순 도급형 사업에 대한 지원에서 벗어나 국내 기업이 사업 입안 단계부터 건설·금융·판매 단계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에 필요한 패키지 금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마지막으로 “건설업의 공정경쟁 기조 정착을 위해 정책금융기관들의 수익성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들의 공동보증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행장을 비롯해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 GS건설 임병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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