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출항 준비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캐나다 티케이사로부터 수주한 17만3400㎥급 LNG운반선이 대한해협에서 진행된 해상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 선박은 세계 최초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 엔진)이 탑재된 LNG운반선이다. 연료공급시스템(FGSS)과 재액화장치(PRS®)등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이 선박은 기존 이중연료 전기추진방식 엔진을 탑재한 LNG선보다 연료 효율이 30% 가량 높고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NOx), 황화합물(SOx) 등 오염물질 배출량도 30% 이상 낮출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영비 절감 등 연 500만 달러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근 조선소장은 "미래를 예측해 일찌감치 기술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번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파리 기후변화 협약 등 규제가 강화될 경우 천연가스 추진 선박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대우조선해양이 관련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추진 LNG운반선의 이름은 '크리올 스피릿(Creole Spirit)'이다. 크리올 스피릿 호는 내년 1월 선주 측에 인도돼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