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가 적기' 응답도 30%…미분양 위험지역은 용인, 파주, 대구 順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실수요자 10명 중 5명 이상은 내년을 내집마련 적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부터 6일까지 만 20세 이상 실명인증 회원 1179명을 대상으로 '2016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주택을 구입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대해 56.9%가 내년을 꼽았다. 내년 중에서도 1분기가 내집마련 적기라는 응답자는 23.2%였으며, 11.7%는 내년 2분기, 11.6%는 4분기, 10.3%는 3분기를 주택을 구입하기 좋은 시기로 봤다.
'2017년'이라는 응답은 13.2%에 불과했다. 반면 '2018년 이후'라는 응답자가 29.9%에 달해 실수요자들이 최근 공급과잉 등으로 향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어느 정도 하락세가 실현된 2~3년 이후를 내집마련 적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아파트값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할 것(67.1%)'이라는 응답이 '하락할 것(32.9%)'이라는 답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특히 10명중 4명은 매매가격이 2%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의 16.1%는 아파트 매매가가 2%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13.9%는 1%대 상승을 점쳤다. '3%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13.5%나 됐다.
내년 전셋값은 응답자의 47.5%가 '3%이상 오를 것'이라고 해 여전히 강세를 예상했다.
내년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이 27.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택 공급과잉(22.2%), 원리금 균등상환의 주택담보대출 규제(20.6%),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10.3%) 순으로 답했다.
내년 미분양물량이 가장 많이 증가할 지역(3곳 복수응답)으로는 용인(47.6%), 파주(35.7%), 대구(30.2%)가 꼽혔다. 내년에 투자유망한 주택상품으로는 분양아파트가 27.5%로 1위를 차지했다. 기존아파트(22.9%), 재건축(18.4%), 재개발(10.4%)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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