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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중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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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중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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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러 개 붙는다. 이달 23일 코스닥에 상장하면 코스닥 상장사 중 최초로 여성이 최고경영자(CEO)인 상장사가 된다. 달달한 믹스커피가 주름잡던 1993년 원두커피 불모지였던 한국에 원두커피를 최초로 들여와 사업화한 사람도 바로 이 대표다.

환율이 확 뛴 탓에 원두커피 수입 비용이 늘어나자 회사 존폐를 고민해야 했던 1998년 금융위기(IMF) 때는 오히려 미국맥널티를 인수하는 결단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18년 만에 한국맥널티를 원두커피 1위 기업으로 키워낸 그가 이제 '코스닥 상장'을 통해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은정 대표는 9일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품질관리 및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면서 "해외 유통망을 확대해 세계 원두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맥널티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이지만 원두커피 분야에서 18년의 업력을 쌓은 국내 원두커피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다.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현지에서 커피를 공수해 온 뒤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원두를 공급하고 있다. 원두커피를 중심으로 전 영역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매출 비중은 원두커피(42.15%), 커피음료(5.45%), 인스턴트커피(47.21%), 기타(5.19%) 등이다.


원두커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한국맥널티 역시 매년 고수익을 내고 있다. 2015년 3분기 누계기준 매출액이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61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이다.


유통 채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5년만 해도 48개에 불과했던 커피 유통채널은 2015년 154개까지 늘었다. 이은정 대표가 자사를 가리켜 "숨은 진주"라고 자평하는 건 자화자찬이 아닌 이러한 실적과 성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국시장에만 안주하지 않는다. 이 대표의 눈은 이제 중국 등 동남아 시장을 향해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커피시장은 12조원으로 앞으로 더욱 성장이 예상되는 '핫한' 시장이다. 이은정 대표는 "차를 주로 생산하는 우남성 일대 논밭을 생두를 생산하려고 갈아엎고 있는데 이는 커피에 대한 중국인의 수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600여개 유통망을 보유한 가가열이라는 파트너를 확보했고 이미 상해 위해에 중국사무소 개설도 완료했다"고 했다.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원두커피뿐 아니라 지난 2006년 제약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엔 제약 신공장을 천안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한미약품, 녹십자, 광동제약 등 국내 유수 제약사에 개발 제품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제약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실적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인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맥널티의 공모 예정가는 1만500~1만1500원으로 총 125만주를 모집하며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497만5000주다. 14~15일 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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