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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류매출 10분의1 급감…재도약 계기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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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류매출 10분의1 급감…재도약 계기마련 필요" 11월 25일 일본 오사카 인텍스전시장에서 KOTRA가 개최한 '2015 오사카 한국우수상품전'개막 리셉션에서 한국 가스 SG워너비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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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일본에서 한류관련 상품매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한류가 아직 건재해 향후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7일 KOTRA 오사카무역관은 일본에서 한류상품 웹사이트를 운영 중인 히라가기획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류재도약의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히라가기획은 1956년에 설립된 광고 및 홍보 솔루션 기업으로 2005년부터 한류상품 판매 웹사이트인 '한국 재발견'을 운영 중이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2011년 4월 기준 월간 이용자 수는 601만 명, 월간 총 열람 수는 288만 건이며, 야후 재팬에서 3년 연속 연간 베스트 매장 3위로 선정됐다. 한국 재발견 웹사이트에는 한류 스타의 CD, DVD, 사진집,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히라가에 따르면 2011년에 방영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나온 돼지토끼 인형은 아직도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의 인기가 정점이었던 2010~2012년에는 킨테츠백화점 아베노점에서 3년 연속 한국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이후로는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최근 한류 상품의 매출은 정점이었던 시기 6억 엔에 비해 현재는 10분의 1인 5000만 엔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한류 스타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해외 연예인 최초로 일본에서 3년 연속 돔 투어를 한 빅뱅, 12월 요코하마와 고베 콘서트가 매진된 방탕소년단 등 아이돌의 인기는 여전하다.


한류시장이 축소된 데에는 2012년 이후 역사문제 부각으로 한류스타의 TV 노출이 급감해 한류 홍보가 부족한데 기인하며 최근 지속되는 엔저로 일본인의 한국 관광이 감소한 것도 원인이다.


히라가 관계자는 "한류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고는 하나 한류 붐이 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한류가 일본인의 생활의 일부로 정착돼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찾는 사람도 아직 적지 않으며,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상품전과 같은 행사에서 한류 스타를 더욱 적극적으로 부르거나 한국의 강점인 예능계 콘텐츠를 활용해 홍보를 강화한다면 시장규모가 다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사카무역관도 "일본 내에서 한류시장은 과거에 비해 축소됐지만 아직 건재하다"고 평가하고 "양국 간 정치 외교적 문제로 과거처럼 붐이 확산되지는 않지만 한류 팬은 아직도 두터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류 상품 및 소비재 수출이 양국의 정치, 역사 문제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꾸준한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면서 "한류 재도약을 통해 137조 엔에 달하는 일본 소매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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