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블릿 시장 지난해 대비 35.8%↑
사교육 영역에서 학습 지원기기로 활용되면서 수요 증가
반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8.1% 감소할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올해 국내 태블릿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35.8%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블릿이 사교육 영역에서 학습 지원기기로 활용되면서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태블릿 시장의 출하량은 200만4000대로 지난해 147만6000대에 비해 3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 초 전망치보다 약 9.2% 증가한 규모다.
대화면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찾지 못하며 한때 역성장을 했던 국내 태블릿 시장은 지난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성장세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교육에 특화된 태블릿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시장 성장의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2억1130만대로 전년에 비해 8.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IDC는 국내 태블릿 시장은 사교육 과열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태블릿을 교육에 연결시키려는 수요가 맞아떨어지며 소비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부분의 출판사 및 교육 업체가 태블릿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독서 콘텐츠 렌탈 프로그램 및 효율적인 온라인 강의 수강 등의 수요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전반적으로 정체돼 있는 컨슈머 시장은 특별한 교체의 수요가 없는 상태로, 글로벌과 국내 시장이 과도기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는 키보드 분리형 태블릿을 향후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키보드 분리형 태블릿은 초창기 제품들에 비해 뚜렷한 진화를 보이고 있다.
한국IDC는 2015년 국내 키보드 분리형 태블릿이 전체 시장의 9.2%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애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국내 태블릿 시장의 교육 수요는 해외의 사례와 같은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수요가 일어난 점이 특히 고무적" 이라며 "교육시장 외에도 금융, 의료,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활용사례를 발굴함으로써 커머셜 활용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해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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