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익명의 신고자에 의해 전교생 앞에서 아웃팅(타인에 의해 자신의 성적 지향이 드러나는 것) 당한 전교 1등 이레, 오토바이 절도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힌 사고뭉치 현신. 닮은 것 하나 없는 이 두 사람이 학교 반성실에서 만난다. 이레는 함께 징계를 받는 현신에게 반성문을 대신 써주는 조건으로 익명의 신고자를 찾자고 제안한다.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이 오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이었던 원작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문제적 청소년'으로 인식되는 10대들의 성장통을 담았다. 10대들의 권력 세계와 성장 과정이 청소년의 관점으로 섬세하게 표현된다.
원작자이자 뮤지컬 각색에 참여한 이오진 작가는 "각색 과정에서 고등학교 평교사인 지인과의 상담을 통해 현실성을 더했다"며 "청소년들의 요즘 경향, 수업시간이나 평소 태도, 동성애를 향한 아이들의 시선 등을 반영해 실제 고등학교와 작품의 괴리를 좁히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바람직함'이라는 틀에 자신을 구겨 넣어야 하는 한국 고등학생들에게 이 작품이 잠시나마 해방구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4만~7만원. 02)762-0010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