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온·오프라인 해외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 개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글로벌 유통시장 진출을 위한 요건으로 소비자 수요 부합, 가격 경쟁력 등이 꼽혔다.
한국무역협회는 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온·오프라인 글로벌 유통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무역업계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유통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지만 관련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무역업체들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징 VIP샵 아시아총괄 부사장, 리지안 중국 뱅가드그룹 한국수입실무총괄, 리지민 선전TSL 부사장, 추턱문 존리틀 백화점 구매총괄본부장, 윤동욱 아마존코리아 팀장이 연사로 나서 권역 및 품목별 온·오프라인 소싱 동향과 생생한 현지 진출 노하우를 제시했다.
중국 5위의 온라인 B2C 마켓플레이스로 잘 알려진 VIP샵의 장징 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해외 직구 활성화를 위한 관세 및 외환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온라인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브랜드화가 필요하고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전체 소비의 10%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총 거래액은 1조 위안이 넘는다.
중국의 1위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뱅가드그룹의 리지안 한국수입 실무총괄자는 "깨끗한 원료로 우수한 생산지에서 만든 제품, 브랜드 파워가 있는 제품, 그리고 고객과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이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다"면서 "한국기업들이 다양한 품목의 소싱 채널을 가진 뱅가드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뱅가드그룹 전문 경소상인 선전 TSL의 리지민 부사장은 "2018년이면 중국이 최대의 식품수입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은 대중국 식품수출 10위국에 머무르고 있어 다양한 제품군으로 중국시장에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리 부사장은 "특히 최근 중국인들의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제품, 건강차 등의 한국 제품이 선전할 것"이라 보고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자재, 영양성분, 원산지 등을 포장지에 중국어로 표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사장은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 중 25%에 달하는 유아 및 엄마용품을 중국의 해외 직구족들이 가장 열광하는 소비 품목으로 꼽았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코리아의 윤동욱 팀장은 기업의 성공 전략을 위한 3가지 핵심 키워드로 ▲매력적인 가격 ▲현지화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시했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늘 바이어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와 풍부한 컨텐츠가 구매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무역협회 장호근 국제사업본부장은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에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업체들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다양한 채널의 유통바이어를 만나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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