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016년 예산 및 기금의 총지출 규모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4조 8103억원)보다 675억원 증가한 4조 8778억원으로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정부 예산안이 전체적으로 3062억원 삭감된 가운데서도 해수부는 전년 예산(4조 6645억원) 대비 4.6%인 2133억원이 늘었다.
분야별로 살펴 보면, 수산분야는 21.8% 증가한 2조 321억원, 해운·항만 등 SOC분야는 6.5% 증가한 2조 4374억원, 해양환경 분야는 10.2%가 증가한 2226억원, 과학기술 분야는 4.0% 증가한 1857억원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책자금 이차보전사업(210억원), 우수 수산물 지원 융자(150억원) 등 365억원이 감액됐으나, 1040억원이 증액돼 675억원이 순증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액사업은 중국어선 불법어업 대응을 위한 불법어선 몰수·폐선 및 공동단속 시스템 구축(9억원), 1500t급 지도선 1척 설계비(10억원), 낚시어선 안전관리 강화 홍보(5억원), 수산자원조성사업 효과 평가(7억원), 남북접경해역 불법조업 방지시설 설치(10억원), 당진 장고항 등 국가어항(44억원),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제(14억원) 등이다.
항만분야에서는 부산항 신항의 어업피해 감정평가비 및 보상비(300억원), 광양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능력 제고를 위한 24열 대형 크레인 3기 설치 예산(108억원) 등이 추가됐다.
또 인천신항 준설토 투기장 50억원, 목포항 대불철재부두 20억원, 동해항 북부두 개축 40억원, 통영 중화항 개발 15억원, 부산 북항 크루즈부두 확충 50억원 등 권역별 항만 예산이 반영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예산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편성된 만큼,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연내에 집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해양수산 분야의 미래성장 동력 및 경제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투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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