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용 "1월 임시전대 열자"
- 전병헌 "당명 개정 여론조사, 찬성 73%"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2일 본회의에서 예산안과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골머리를 싸매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은 어김없이 불거졌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은 "1월 임시전당대회를 열자"고 했고, 전병헌 최고위원은 "제 3의 길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선 당 상황을 놓고 최고위원들의 질타와 제안이 각각 쏟아졌다.
주 최고위원은 "한마디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만 우리 당은 한마디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분란에 빠졌다"면서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동지를 적대시하는 불온한 기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표가 당 지도자로서 분란에 빠진 당을 수습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주 중에 결단을 내렸으면 한다. 총선대비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금이 골든타임"이라며 문재인 대표를 압박했다.
주 최고위원은 또한 "지도부가 물러나면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 여는 게 원칙과 상식"이라며 "저는 내년 1월 임시전대를 열어 총선을 위한 비상전대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병헌 최고위원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한다. 또한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안 흔들린다고 한다"면서 "우리 당에 승복문화가 없어지고 자신 때문에 당이 존재한다는 착각에 빠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 최고위원은 "60주년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당명개정 관련 여론조사 실시했는데 찬성의견이 73%로 압도적으로 나왔다"면서 "당의 중추인 대의원의 이러한 응답은 당명개정 뿐만 아니라 분열하는 친노, 비노, 주류, 비주류 등을 던지고 당이 환골탈태하라는 엄중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당명개정 가시화를 통해 열망에 귀 기울여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최고위원은 또한 "이제 문안박 연대는 사실상 거부가 됐다. 혁신전대는 사실상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저는 쪽의 폭주를 제3의 길로 바꿔야한다는 제안을 한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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