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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르면 3일 임원 인사…무선개발실장·생활가전사업부장 누가 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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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르면 3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미 지난 30일부터 계열사마다 퇴임임원들에게 통보를 한 만큼 승진 및 전보인사도 서둘러 조직안정을 꾀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사업재편과 위기경영이 진행중인 만큼 임원 승진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유임되고 6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CEO군을 두텁게 한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삼성그룹은 이르면 오는 3일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올해 임원 승진자는 300명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총 353명이었다. 지난 2013년 476명, 2012년 485명으로 매년 꾸준히 줄고 있는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래전략실도 승진을 최소화했고 주요 계열사 역시 승진 대상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계열사 매각 등으로 회사수가 줄어든데다 어려운 여건을 반영하다보니 승진자 후보 자체가 적었다"고 말했다.

CEO 교체가 거의 없었고 임원 승진인사 역시 적지만 퇴임 임원 수는 상당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각 사업부문 마다 팀과 그룹 수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해온 만큼 임원들 상당수가 옷을 벗게 됐다. 팀장과 그룹장들이 퇴임 하면서 조직 전체가 축소될 전망이다.


조직개편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현 조직을 유지하고 내년 상반기 간부사원 인사 직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고동진 삼성전자 ITㆍ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은 2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무선사업부의 조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는 곳은 단연 삼성전자다. 1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글로벌전략마케팅실을 맡아왔던 홍원표 사장이 삼성SDS로 자리를 옮겼고 고동진 신임 사장이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을 맡게 되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윤부근 사장이 겸직하던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 역시 새로운 인물로 채워진다. 실적이 부진했던 해외총괄들의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먼저 글로벌마케팅실은 홍원표 사장이 떠나며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글로벌마케팅실이 종전 부사장급 조직이었던 만큼 부사장급이 새로 조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업부문별로 별도의 글로벌마케팅 조직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로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M부문의 경우 무선사업부장을 맡게 된 고동진 사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무선개발실장 자리 역시 누가 맡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선개발실장 자리는 신종균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물론이고 고 사장까지 거쳐간 자리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술의 핵심 부서다.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의 노태문 부사장, 개발실 내 조승환 연구위원 등이 차기 개발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생활가전 사업부장은 혼전이다. 현재 생활가전사업부 박병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을 비롯해 개발을 맡고 있는 김상학 부사장, 박종환 부사장, 서병삼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배경태 한국총괄 부사장 역시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3일 임원 인사를 마친 뒤 다음 주 중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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