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환기 화백(1913~74)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귀로'가 홍콩경매에서 최고가인 23억5472만원에 낙찰됐다.
29일 미술품 경매사인 K옥션은 11월 홍콩 르네상스하버뷰호텔에서 개최한 경매에서 낙찰률 82%, 판매총액(수수료 포함) 81억4889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는 출품작 62점 중 51점이 팔렸으며 출품작 가운데 추정가가 가장 높았던 김환기의 '귀로'가 판매수수료를 합쳐 23억5472만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됐다. 이 작품의 추정가는 1200만∼2700만홍콩달러(18억∼40억원)였다.
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인 '무제 6-ⅩⅡ-69'는 1억2907만원에 판매됐다. 이 작품은 추정가가 30만홍콩달러(4500만원)였으나 2배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단색화 열풍은 이번 경매에서도 이어졌다. 정창섭의 '닥 No.84099'는 추정가보다 약 50% 비싼 6628만원에 팔렸고, 정상화와 이승조, 전광영의 작품도 안정적인 금액에 낙찰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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