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6일 "장기적 관점에서 목표와 전략을 세워 해외시장을 계속 개척해 나간다면 금융의 삼성전자 또한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우리은행 '글로벌 네트워크 200' 개점행사에 참석해 "이제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해외사업에 적극 도전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외사업을 도모하고 이끌어나가는 주역은 정부가 아닌 금융회사"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우리은행의 국내은행 최초 해외점포 200호점 개점은 매우 뜻 깊은 성과"라고 치켜 세웠다. 특히 최근 국내 은행들이 우리나라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하던 과거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해외법인 인수나 '우리파이낸스 미얀마'처럼 다양한 형태로 진출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점이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도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금융회사의 해외사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금융권이)글로벌 역량강화, 현지기업 대상 영업강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미얀마 금융당국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200번째 해외점포인 우리파이낸스미얀마를 최근 개설했다. 1968년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도쿄지점을 개설한 후 48년만에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해외 네트워크 200곳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중 300개 이상, 2020년 500개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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