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이틀 연속 큰 비가 내려 도시 곳곳이 침수되며 큰 혼란을 겪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부터 이틀간 도하에 내린 비로 공항과 쇼핑몰 등 주요시설이 침수되고 일부 학교가 휴업했다. 카타르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 내린 비의 양은 80㎜이다. 도하의 1년 평균 강수량(75㎜) 이상이다. 10월부터는 건기라는 점에서 이번 비는 더욱 이례적이다. 인근 사우디 아라비아 역시 폭우 피해를 입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도하는 배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큰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140억달러를 들여 개장한 하마드 국제공항 건물이 침수됐고 시내의 대형 쇼핑몰도 피해를 입었다. 카타르 주재 미국대사관은 25일부터 내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셰이크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타니 총리는 "태만ㆍ과실에 대한 책임자는 정부와 민간을 막론하고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물난리로 인해 결함이 드러난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관ㆍ기업은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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