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0%대로 떨어졌고, 향후 기부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도 줄었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를 가장 많이 꼽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9%로 파악됐다. 이는 2011년 36.4%, 2013년 34.6%보다 줄어든 수치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10명 중 6~7명 꼴인 63.5%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를 꼽았다. 이어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15.2%), 기부 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10.6%) 순이다.
특히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응답은 2013년 조사 당시 60.9% 보다 더 높아졌다.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도 8.2%에서 두 자릿수로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기부경험이 많았다. 20대(20.8%)의 기부경험이 가장 적었다.
향후 기부할 의사도 2년 전 조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5.2%에 그쳤다. 2013년 대비 3.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농어촌지역보다 도시지역이, 40대, 여성이 향후 기부의향이 높았다. 또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34.5%로 파악됐다. 유산 기부의향에 대해 60대의 80.3%가 부정적인 반면, 10대는 49.7%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세대간 인식차이를 나타냈다.
아울러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5%가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가 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기부단체의 자금운영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도 20.5%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이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기부 경로를 살펴보면 현금기부는 모금단체(56.3%)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종교단체(23.4%), 대상자에게 직접(15.4%) 순이다. 현금기부자의 비율은 2년전 32.5%에서 27.4%로 줄었지만, 평균 횟수는 6.3회에서 7.7회로 늘었다. 평균 금액 또한 19만9000원에서 31만원으로 증가했다.
기부 뿐 아니라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도 악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년간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국민은 18.2%에 그쳤다. 이는 2년 전 조사당시보다 1.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참여의향도 5.9%포인트 줄어든 37.3%에 그쳤다.
평균 7.8회, 24.4시간을 자원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자원봉사 경험, 횟수, 시간 모두 많았고, 향후 참여의향도 더 높았다. 직장, 학교, 소속단체(종교) 등을 통한 자원봉사가 전체의 64.4%를 차지했고, 자원봉사자의 절반 이상(58.2%)이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과 관련한 복지시설, 병원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본인 세대에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1.8%로 2013년 대비 6.4%포인트 낮아졌다. 다음세대인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세대보다는 높은 31.0%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 대비로는 8.9%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감소폭이 본인세대보다 더 크다"며 "주관적 계층의식이 하층일수록 이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설명했다. 2015년 가구주의 소득, 직업, 교육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의식은 중간층이 53.0%였다.
아울러 보건의료서비스, 사회보장제도 등 전반적 생활여건이 3년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2013년 결과보다 7.8%포인트 증가한 38.8%를 기록했다. 30대는 어린이집 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40대는 보건의료시설을 늘려야할 공공시설로 꼽았다.
필요한 복지서비스는 1순위가 고용지원(33.5%), 2순위가 보건의료 및 건강관리(19.4%)였다. 또 응답자의 65.8%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정도가 여전히 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령자 중 68.4%는 자녀와 같이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조사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따로 사는 이유로는 '편해서'(32.5%), 독립생활이 가능해서(26.6%)가 가장 많았다. 자녀와 함께 사는 고령자들은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34.2%)'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고령자 4명 중 3명은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05년 52.5%에서 올해 75.1%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년간 독서인구 비율은 56.2%로 2년 전보다 6.2%포인트 감소했다. 1인당 평균 16.5권으로 한 달에 책 2권을 채 못 읽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가활동 1위는 TV시청(69.9%) 이었고, 이어 휴식(50.8%), 컴퓨터 게임 및 인터넷검색(19.0%) 순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활동은 여행, 캠핑 등 관광활동(59.4%)이 1위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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