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6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역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중단된 당고개~성신여대입구역(10개역)의 지하철 운행이 오전 7시10분께 재개됐다. 그러나 사고의 여파로 열차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6분 지하철 4호선 수유역→미아역 방향 터널에서 레일연마열차(지하철 레일을 관리하는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오전 4시30분께 완전히 진압됐지만, 이 사고의 여파로 6시 현재 당고개~성신여대입구역 사이 10개역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열차운행은 오전 7시10분께 재개됐지만, 지하철 운행 지연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한 상태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던 성신여대 입구역에서는 뜻밖의 사고에 당황스러워 하는 시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직장인 이진훈(33)씨는 "직장이 수원인데 지하철이 늦어져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할 것 같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떻게 출근해야 할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태윤(42)씨도 "버스를 이용해야 할 것 같은데 막힐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출근시간대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화재사고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교통대책을 시행했다. 지하철 1·6·7호선은 2개 편성씩 증편 운행하며, 버스는 도봉·노원을 포함한 동북부 전 지역의 예비차량을 투입해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한다.
시 관계자는 "출근길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SNS나 교통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후속조치를 조속히 끝내 운행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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