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지난 3분기 자산운용사들이 주식투자로 번 수익이 전 분기 대비 80% 가량 줄었다. 국내 증시 하락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7개 자산운용사가 지난 3분기 고유재산을 운용해 거둔 증권투자이익은 55억원으로 전 분기(273억원) 대비 7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은 4336억원으로 전 분기(4353억원)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운용자산 규모는 소폭 증가했지만 일임 성과보수 감소 등으로 투자자문, 일임 수수료는 소폭으로 줄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377억원으로 전 분기(2463억원) 대비 86억원 감소했다.
증권투자이익은 줄었지만 판관비를 적게 쓴 덕분에 3분기 자산운용사 전체 순이익은 1549억원으로 전 분기(1484억원) 대비 65억원(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흑자 회사는 65개(전체의 75%)로 전 분기 대비 5개 감소했다. 40개 회사는 흑자 확대, 흑자 전환, 적자 축소 등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된 반면에 47개사는 순이익이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9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은 812조원으로 지난 6월 말(785조원) 대비 27조원(3.4%) 증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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