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예울마루’ 설계변경 추진에 시민단체 반발
여수참여연대 “장도 조성사업 원래대로” 촉구
GS칼텍스(대표 허진수 부회장)가 여수지역 사회공헌사업인 ‘예울마루’의 설계변경을 추진하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여수참여연대(공동대표 임영찬)는 24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울마루 2단계인 장도 조성사업을 원래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여수참여연대는 “당초 1?단계를 합쳐 세계적 건축가인 프랑스 ‘도미니크 페로’의 설계를 통해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서 뒤늦게 설계변경을 하는 것은 여수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GS칼텍스는 당초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요구에 따라 웅천지구와 장도 등에 2단계로 나눠 종합 문예공간 ‘예울마루’ 건립을 추진했다.
2012년 5월 여수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900억원을 들여 웅천지구에 1단계 시설을 준공한 뒤 현재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장도지구 2단계를 추진 중이다.
여수지역사회의 반발은 GS칼텍스 측이 지난 7월 특별한 사유 없이 별도 사업비를 들여 장도개발 마스터플랜 변경을 위해 용역을 다시 실시하면서 촉발됐다.
참여연대는 “GS칼텍스가 지난 4일 중간보고회를 통해 내놓은 설계 변경안은 ‘도미니크 페로’의 설계 컨셉트를 무시한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었다.
참여연대는 “GS칼텍스의 문화·예술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떠한 명분보다도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또 “재단 측은 지역민과 여수시의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장도개발사업이 원작자인 도미니크 페로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불가피하게 운영상 발생하는 비용문제 등 대책이 필요하다면 용역팀에 공인된 전문가들(건축가, 도시계획전문가, 미술인등)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여수시도 당초 계획대로 여수 문화예술의 행복지수를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GS칼텍스 재단 측으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아 여수시가 예울마루를 직접 맡아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여수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GS칼텍스재단이 1000억원 가량을 들여 추진키로 한 여수지역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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