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여의도의 대표적인 금싸라기 국유지인 '여의도 테니스장'에 23층 민관복합건물이 들어선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후 여의도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키움 여의도 빌딩' 기공식을 가졌다.
나라키움 여의도 빌딩은 민간자본 등 총 사업비 1041억원을 활용해 연면적 4만606㎡, 지상 23층 지하 6층 규모로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행정시설 40%, 상가·오피스텔 60%로 구성된다.
여의도 테니스장은 3306㎡(1000평 가량)는 1981년부터 공군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33년 동안 테니스장으로만 활용돼온 대표적인 유휴 국유지였다.
나라키움 여의도 빌딩에는 행정시설과 민간시설이 함께 입주하고, 행정시설 사용료와 민간 임대수익으로 건축비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건설됨으로써 재정투입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연면적의 40%에 해당하는 행정시설에는 공군 조종사 임대주택과 서울 출장 공무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단기숙소가 설치된다.
공군 조종사 임대주택은 80세대로, 공군 조종사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전투기 핵심 운용인력들이 민간 항공사로 이직하지 않고 장기 복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출장 공무원 단기 숙소는 세종시 근무 공무원 등이 서울 출장 중에 머무를 수 있는 1인 숙박시설 93실이 설치되며, 출장 공무원은 사용료를 지불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민간시설은 근린생활시설(지하 1층~지상 4층)과 임대 오피스텔 277실이 설치되며, 민간에 임대해 발생하는 임대수입은 건축비를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최 부총리는 "나라키움 여의도 빌딩은 국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군 전투력 향상 여건도 조성하고, 경제도 활성화시키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성과 수익성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고 국가 재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국유지 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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