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YS 서거]'민주화 거산' 잃은 날, 悲가 내렸다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YS 서거]'민주화 거산' 잃은 날, 悲가 내렸다
AD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거산(巨山)'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3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빈소에는 정재계의 조문 행렬이 여전히 이어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탓에 추모 분위기는 서거 당일인 전날보다 다소 차분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이날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오전 11시 30분,1200여 명에 달했다. 전날까지 합치면 4400여 명에 달하는 조문객이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한 것이다.


◆사회 원로의 조문 '봇물'=이날 처음 빈소를 찾은 자승스님은 오전 7시 50분께 스님 20여 명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의 거목이었고 문민정부를 출범시켜 한국 사회에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평생 지향하고자 했던 민주화와 자유, 평등의 가치가 이 땅에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직 국무총리의 애도와 조문이 이어졌다. 정운찬·김황식·정홍원 전 총리도 잇달아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는 "총리 부임 시 김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인사를 하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면서 "원칙에 충실하고 바른 길이라 생각하면 앞뒤 살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후학들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이) 안 계셨더라면 한국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었겠나. 존경한다"고 고인을 기렸다. 또 "총리 때 세종시 개정안을 놓고 김 전 대통령을 몇 번 뵈었다. 그때마다 꼭 관철해야 한다고 격려해주셨는데, 그 때 성공하지 못해서 안타까움이 있다"고 개인적 일화를 소개했다.

이 밖에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장, 류우익 전 통일부장관,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김장관,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민석 민주당 의정배 국사편찬위원장 등도 이날 오전 조문했다.

[YS 서거]'민주화 거산' 잃은 날, 悲가 내렸다


◆상도동계의 충심(忠心)=서거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도 '상도동계'의 충심이 돋보였다. 이른바 'YS 키즈'로 불리는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빈소를 다시 찾았다. 전날부터 상주를 자처하며 수시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서 최고위원. 그는 이날 오전 조문 직후 여의도 국회에서 10시 열리는 상임위원회를 참석하고 오후에 다시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또 다른 'YS 키즈'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도 전날에 이어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상도동계 막내'로 통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오전 국회 일정을 마치고 빈소를 지켰다.


국회의사당에서도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민들의 조문을 시작했다. 처음 치러지는 국가장이기에 대표 분향소가 마련됐다. 대표 분향소는 국회의원들이 출입하는 국회 본관 2층 앞쪽 야외에 자리잡았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분향소를 가장 먼저 찾아 분향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이 동행했다.


◆재계 인사 조문 줄 이어=정계의 조문이 주를 이뤘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재계의 조문도 잇따랐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은 이날 오전 중 조문을 마쳤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상의 회장단 7~8명과 함께 조문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OB(현 두산)가 롯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1995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김 전 대통령이 시구를 한 인연이 있다.


또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반 조문할 예정이다.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이날 오후나 24일 중 조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족들은 이날 오전 11시 입관예배를 갖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의 넋을 기렸다. 유족과 홍 전 수석, 김 전 의장, 김봉조 전 이원 등을 포함한 40여명이 참관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6일이다. G20·APEC·아세안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도 조만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