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투어 경력 10년, 27점 이상."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사진)가 내년에 이름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회 조건이다. 포인트는 메이저 우승 2점, 일반 대회 우승과 베어트로피(최저 평균타수상), 올해의 선수 등은 각 1점이다.
박인비는 메이저 7승으로 14점을 확보했고, 일반 대회 10승으로 10점, 여기에 2012년과 이번 시즌 베어트로피, 2013년 올해의 선수 등으로 총 3점을 보태 27점을 채웠다. 2007년 데뷔해 내년말 10년을 채우는 동시에 가입하는 셈이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청야니(대만)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오초나는 10년을 채우지 못했고, 청야니는 포인트가 모자랐다.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입성하는 상황이다. 메이저 2승 또는 15승 이상, 단 40세가 지나야 한다. 예전에는 LPGA 명예의 전당과 동시에 입회했지만 지금은 40세 이상이거나 은퇴한지 5년 후라는 단서 조항이 붙었다. 심사위원회 투표를 통해 결정하지만 지금까지 이변은 없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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