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행정과, 기획예산과 등 부서 간 긴밀한 협조로 다양한 성과 거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자원 공유 활성화 분야’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공공자원 공유 활성화’는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주민들이 함께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것.
빈방, 자동차, 책 등 물품을 물론 서비스와 생산 시설 등을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공유경제’를 민·관이 함께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평가는 공공시설 공간의 시민이용 활성화, 자치구 특화사업, 공공시설 민간위탁 및 민간의 물건·공간·재능공유 등 17개 지표로 진행됐다.
현재 관악구 전역에서는 ▲작아져 못 입는 아이 옷이나 장난감을 이웃과 공유하는 ‘육아용품 공유사업’, 집에서 굴러다니는 책들을 필요한 사람에게 대여해주는 ‘공유서가’, 가정용 생활공구를 빌려주는 ‘동주민센터의 공구대여서비스’ 물건공유 ▲공공시설 유휴공간 개방 등 공간공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리빙라이브러리’, ‘재능나눔학교’ 등 재능·경험 공유를 비롯해 다양한 공유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주민센터의 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공공시설 민간운영 외 유휴공간을 발굴해 추가로 총 53개소를 개방해왔다.
또 민간위탁을 통해 자치회관을 주중야간?주말에도 개방, 직장인 등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눈에 띄는 사업으로는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도시농업 자연학습장’이 있다. 주민센터, 자치회관의 옥상과 유휴공간에 자연학습장을 만들어 주민자치위원회나 마을공동체, 시민단체 등에게 운영을 맡긴 것.
지역 내 어린이집 원생, 장애인 아동의 가족 등을 초대해 씨앗을 심고 농작물 등을 재배, 수확하는 과정을 배우는 학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구 특화사업으로 청년이 많이 사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구청 지하 1층과 난향동에 ‘용꿈꾸는 일자리카페’와 ‘난향꿈둥지 코워킹스페이스’를 설치했다. 청년들이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창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자신의 재능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재능나눔학교’도 구의 특화사업으로 주민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관악구공유촉진조례를 제정해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구는 공유촉진위원회 운영 및 공유경제 교육 등을 통해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유 네트워크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공유활동은 유휴자원 활용성을 높이고 공동체의식 향상뿐 아니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관악구가 공공자원 공유 활성화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자치행정과, 기획예산과 등 관련 부서의 긴밀한 협조와 다양한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주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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