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IBK투자증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상반기 10조원을 넘어서던 연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전 거래일인 20일 기준 6543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달 5일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만 1조2000억원을 넘어선다. 최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파리 테러 영향, 12월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반등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계속 팔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기업들의 이익 개선 기대로만 받아들이기엔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팔랐고, 유럽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지표들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달러가 다시 가세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을 견인하며 특히 중동계 산유국의 자금 이탈을 부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달러 약세는 곧 다시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이후로도 유로존 등 주요 통화등과 미국의 엇갈린 통화정책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매도세로 지수 상승 여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코스피가 2000포인트에 근접하면 개인·투신 순매도가 다시 나타날 전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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