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파 출하량 전년 대비 6% 감소
겨울대파 재배면적 전년 대비 4% 감소
출하 조기 종료로 중순 이후 가격 상승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 들어 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달 말 올 가을 대파 출하가 예정보다 빨리 끝난 것으로 알려져 겨울철 파 값은 더욱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 12월부터 내년 1월 대파 출하면적은 경기ㆍ강원지역 가을대파 출하가 12월 상순까지 연장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11월 말 출하가 종료돼 전년 대비 2% 감소할 전망이다.
KREI는 11월 대파 출하면적은 전년 대비 3% 감소하고, 단수는 3% 감소해 출하량은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ㆍ강원지역 대파 출하면적은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 대비 4% 줄어들고 호남지역 출하면적은 겨울대파 주산지인 신안, 진도, 영광군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ㆍ강원지역 단수는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해 전년보다 6% 떨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11월 대파 상품 도매가격은 1kg에 1400~1700원, 중품은 1200~1500원으로 10월(상품 1565원) 대비 보합세가 전망된다. KREI는 그러나 고랭지대파 출하가 조기 종료되고, 주산지 이동에 따른 출하 공백이 있을 경우 중순부터 가격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겨울대파 재배면적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4% 감소한 3277ha로 나타났다. 신안군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 진도, 영광군은 각각 5%씩 감소했으며, 양배추, 무, 울금 등으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KREI관계자는 "11월~내년 1월 대파 정식의향은 올 봄 대파출하기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파와 쪽파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일 현재 대파 1kg 가격은 2836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5% 올랐다. 이는 5년 평균 가격보다 123% 상승한 것이다. 쪽파 가격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쪽파 1kg은 38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00원보다 36.9% 상승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