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서울시는 23일 낮 12시부터 중구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에 일반 시민 누구나 분향할 수 있도록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설치,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분향소는 23일 낮12시부터 26일 밤12시까지 운영되며 분향에 필요한 국화꽃, 향 등은 모두 분향소에서 일괄 제공한다.
분향소 규모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과 유사한 가로 22m, 세로 10m, 너비 10m 수준이며 제단꽃 2만 4000여 송이로 장식된다.
시는 분향소에 천막, 테이블 등 각종 시설을 설치하고, 1일 3교대 120명의 직원이 조문객들을 안내하는 등 전직대통령 예우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앞서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박 시장은 "저희 야당과 민주화운동에서 큰 지도자였고 대통령이 되신 후에도 민주 헌정의 기초를 닦으셨던 분"이라면서 "정말 우리 사회의 큰 별이 지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변호사 시절 민주화추진협의회와 양김 단일화에 참여하면서 몇 번 뵀으며 그런 어려운 시절을 견디면서 민주화 큰 길을 개척했던 큰 지도자라서 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현철씨 등 유족들에게 추모 말씀과 함께 서울광장에 설치하는 추모시설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 글에서 "민주화, 문민, 개혁을 위한 88년의 삶. 우리는 어른을 잃었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대도무문' 고인이 우리에게 남긴 큰 뜻, 남은 사람들이 무겁게 행동해 가겠습니다"라면서 "천만 시민과 함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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