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지난 7~9월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탓에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70개 전업 투자자문사가 올린 2분기(7~9월)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전분기(927억원) 대비 567억원(61.2%)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투자이익(-583억원)과 수수료수익(-187억원)이 급감해 전분기 대비 수익이 하락했다. 주가가 내리막을 보인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를 예로 보면 지난 6월말 2074포인트였던 코스피는 9월말 1963포인트로 111포인트나 떨어졌다.
170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적자사는 101개(전체의 59%)로 전분기(49게) 대비 52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개 회사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59개사가 적자전환한 반면 흑자전환한 회사는 7개에 불과했다.
부문별 수익상황을 보면 수수료 수익은 581억원으로 전분기(768억원) 대비 187억원(24.3%) 감소했다. 투자자문 계약고 급감으로 투자자문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었으며(-143억원, -60.3%), 성과보수 축소 등으로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도 감소(-53조원, -11.9%)했다.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운용하여 발생한 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분기(701억원) 대비 583억원(83.2%)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337억원으로 전분기(462억원) 대비 125억원(2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28조7000억원으로 6월말(38조4000억원) 대비 9조7000억원(25.3%) 감소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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