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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YS-朴 악연, 박정희 전 대통령 재평가가 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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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독설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통령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악연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김 전 대통령이 박 대통령을 비판하기 시작한 때는 1999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부총재를 맡으면서다.

당시 김대중 정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고 김 대통령이 화해의 뜻을 밝히자 김 전 대통령이 맹비난한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그해 5월 시국성명에서 "독재자가 독재자를 칭찬하는 것은 참으로 가소롭다"면서 "의회민주주의를 주장한 사람도 집권 후 독재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당시 박 부총재는 "자신이 한 일은 옳고 남이 한 일은 모두 잘못됐다는 식의 자세는 반사회적이다. 이런 성격으로는 정치인이나 지도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김 전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버지는 도덕성이나 업적평가에서 1위인 반면 김 전 대통령은 항상 꼴찌였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한동안 수면 아래 있던 둘 사이의 악연은 박 대통령이 2011년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재연됐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가 2012년 19대 총선 출마를 희망했으나 당권을 쥔 당시 박 비대위원장이 탈락시킨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크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2012년 7월 상도동 자택을 예방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토끼가 사자를 잡는 격"이라고 대선 경선에서 본인이 박 예비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하자 "그건 사자도 아니다. 칠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을 해선 안된다. 역사의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 당선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고인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박 대통령이 상도동을 방문했을 때도 "열심히 잘 하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덕담만 던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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