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의 고급호텔에서 20일(현지시간) 오전 무장 단체가 난입해 말리 특수부대가 미군 등과 호텔 진입을 시작했다. 호텔에 억류된 약 170명 인질 중 80여명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무장 괴한들이 차량을 타고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 '래딘스 블루' 호텔을 습격했다. 이 괴한들은 이 호텔에 진입하기 직전엔 자동 소총을 쏘고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괴한들은 인질 중 일부를 대상으로 이슬람 경전인 쿠란 암송을 강요한 뒤 이를 실행에 옮긴 이들을 풀어줬다. 이번 사건으로 프랑스인 1명과 말리인 2명이 사망했다.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다. 말리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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