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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대종상영화제, 남녀주연상 후보는 왜 전원 불참하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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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대종상영화제, 남녀주연상 후보는 왜 전원 불참하게 됐나…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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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대종상영화제가 남녀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개최된다. 시작부터 잇단 잡음으로 논란이 된 대종상 시상식은 이번 사태로 그 권위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국제시장’ 황정민, ‘악의 연대기’ 손현주, ‘베테랑’과 ‘사도’ 유아인, ‘암살’ 하정우 등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4명 모두 영화제 측에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시장’ 김윤진, ‘암살’ 전지현, ‘차이나타운’ 김혜수, ‘미쓰와이프’ 엄정화, ‘뷰티인사이드’ 한효주 등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여배우 5명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인기투표 1위에 오른 김수현과 공효진까지 불참 소식을 전했다. 신인남자배우상과 신인여자배우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여진구와 설현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해당 배우들은 대부분 해외 체류와 촬영 일정을 불참 사유로 밝혔으나 불참자 시상 제외, 인기상 유료 투표, 운영상의 잇따른 실수와 미숙으로 영화제의 권위와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암살’의 최동훈 감독은 현재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며,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은 현재 해외에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14일 대종상 기자간담회에서 불참자를 시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발표였다. 당시 조근우 대종상영화제 사업본부장은 “국민이 함께하는 영화제에 대리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참석하지 않는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종상 측의 입장은 시상식의 권위를 스스로 참가상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또 배우들에 대한 인기투표를 유료로 진행, 영화 팬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후 해외부문 남녀주연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가 번복하고, 다시 선정하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온라인 투표과정에서 신인 여배우 후보에 오른 박소담의 정보를 다른 여배우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종상 측은 배우 김혜자에게 이번에 신설한 봉사상(나눔화합상) 수상에 대리수상이 안 된다고 했다가 다시 된다고 입장을 번복했고, 아예 수상 자체를 취소한 뒤 하루 전날까지도 통보하지 않는 무례를 범했다.


대종상은 1962년 제1회 시상식이 열린 이래로 꾸준히 유지된 국내 대표 영화 시상식 중 하나지만 수상자 선정 공정성 논란 등 끊임없는 잡음을 일으켰다. 지난해 이규태 전 조직위원장이 구속되고 전·현 사업본부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올해 시상식이 열리지 못할 뻔했다.


영화평론가 오동진씨는 “대종상이라는 이름만 남기고 모두 바꿔야 한다”면서 “영화인들의 잔치에 불신만 있고 즐거움이 없는 현재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이를 타개하고 새로운 조직을 이끌어 나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52년을 이어온 대종상이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존폐론까지 대두하는 상황이지만, 대종상 측은 여전히 꼿꼿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조근우 본부장은 “대종상은 영화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주는 상”이라며 “불참을 통보한 배우들의 태도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주연 배우들의 힘이 참 세다”며 “조연·신인상 후보들과 수상작 감독 대부분이 참석하는 만큼 시상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종상의 추락한 권위처럼 영화진흥위원회의 대종상에 대한 지원금도 2013년 2억원에서 지난해 1억원으로, 올해 6000만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처음으로 시상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살펴보고 나서 후 지급되는 형태다.


52회 대종상영화제는 이날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며 총 24개 부문에서 시상이 진행된다. KBS 2TV에서 오후 7시20분부터 생중계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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