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1~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아세안(ASEAN)+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말레이시아에도 테러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10명의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의 현지 경찰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메모는 사실이지만 이 내용이 맞는지 정보당국이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말레이시아에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정상들이 이번 주말 쿠알라룸푸르를 찾는다. 도심 주변에는 2000여명의 군병력이 파견돼 테러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
현지 온라인 매체 말레이시아키니는 최근 필리핀 과격 이슬람 테러 조직 아부사야프·모로민족해방전선과 함께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사이의 접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칼리드 청장은 이들의 만남이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성사됐으며 3조직에서 14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M16소총과 권총, 폭탄 등으로 무장한 50여명의 아부사야드 대원들도 자리에 있었다고 언급했다.
칼리드 청장은 말레시아 사바 지역에만 8명의 자폭 테러범이 있으며 쿠알라룸푸르에는 10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모하마드 푸지 하룬 대테러작전 국장은 "우리가 입수한 정보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 테러범 중 일부가 미국 대테러 정보기관의 감시 대상자 명단에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가디언 등 외신들이 다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파리 테러범들 중 최소 4명의 이름이 미국의 잠재적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인 TIDE에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소 3명은 항공 블랙리스트에도 올라있었다.
리스트에 포함된 범인들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국 시민권자나 거주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당국이 테러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범인들이 미국 정부의 감시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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