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2025년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19일 오후(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유치해 아태 지역 공동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APEC 회원국들은 이를 환영함으로써 우리의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해 발표한 정상선언문에서 "우리는 한국의 2025년 APEC 개최 제안을 환영한다"고 명시했다.
한국은 2005년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를 연 적이 있다. 연례회의인 APEC 정상회의는 2016년 페루에서 열리며 이후 베트남, 파푸아뉴기니, 칠레,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태국 순서로 열린다.
정상들은 정상선언문에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추진에 대해 "우리는 2020년까지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를 실현하기 위한 보고르 목표의 달성과 FTAAP의 궁극적인 실현을 위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을 포함해 최근 역내 자유무역협정 진전과 FTAAP을 향한 가능한 경로들의 성과를 확인하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조기 완료를 독려한다”고 했다.
TPP가 FTAAP과 대립하는 협정이 아니라 전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를 포괄하는 FTAAP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FTAAP는 중국이 APEC이란 협의체를 통해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도 설립을 환영하는 '메가-FTA'다.
APEC 정상들은 또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130여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파리와 베이루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의 러시아 항공기, 그리고 여타 지역에서의 테러공격으로 드리워진 암운아래, 우리는 테러리즘이 어떤 형태와 발현양상으로 나타나든지 간에, 테러리즘의 모든 행위, 방식 및 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마닐라(필리핀)=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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