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취약가구 43만여세대에 맞춤형 보온조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43만여 세대에 달하는 동파 취약가구에 벽체형·맨홀형 계량기함과 보온덮개를 설치·보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우선 지난해 시범사업 결과 큰 효과를 거뒀던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를 2만3320 세대에 확대 설치하고, 계량기 동파가 자주 발생했던 1만3458세대의 계량기를 동파안전계량기로 교체했다.
또 시는 이달 말까지 맨홀형 계량기 보호통의 보온재가 파손된 단독주택, 소형상가 등 3만2000세대에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복도형 아파트, 다세대·연립주택 35만9000세대에는 수도계량기함을 보온할 수 있는 보온덮개가 배부되며, 공동주택 관리소장 회의를 개최해 구내방송으로 보온조치를 홍보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의 동파예보제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시민행동요령을 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http://arisu.seoul.go.kr)와 SNS(트위터, 페이스북)를 통해 안내한다.
한편 시는 겨울철 수도계량기가 동파할 경우 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내년 3월15일까지 '급수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겨울철 수도관이 동파된 경우에는 다산콜센터(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한국영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겨울철 수돗물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동파예보에 귀를 기울여 수도계량기 보온상태를 점검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계량기함 보온재 정비, 동파안전계량기 교체, 철저한 동파예보제 실시, 급수대책 상황실 운영 등으로 동파 예방 및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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