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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물붓기, 서울시 영어마을 기능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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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서울시의원 17일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5일차에서 서울시 영어마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복합적·다기능 공간으로의 기능전환 촉구... “서울시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영어마을에 서울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혜련(새정치민주연합, 동작2)의원은 17일 서울시의회 제 26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5일차에서 서울시 영어마을의 문제점을 지적, 복합적·다기능 공간으로의 기능전환을 촉구했다.


"밑빠진 독 물붓기, 서울시 영어마을 기능 전환해야" 김혜련 서울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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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 수유· 관악 3곳에서 운영되는 영어마을은 서울시와 자치구로부터 지난 3년간 127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외면으로 인해 3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적자운영의 부작용으로 영어마을에서는 ‘서울시민에게 문화체험과 평생교육의 기회 제공’이라는 애초의 목적을 벗어나 수익성이 높은 유아·초등학생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적 영어교육 기관인 영어마을이 오히려 조기 영어 교육을 부추기고 사설학원화해 운영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김혜련 의원은 지난 7월8일 열린 261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혁신 방안을 제안했으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집행부의 문제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자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점 해소 및 기능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정책수립이 늦어지는 점을 질타했다.


김혜련 의원이 제안한 영어마을 기능전환 내용은 ▲어린이와 청소년, 교사, 청소년활동가들을 위한 숙박형 교육시설, 체험활동시설, 주변 생태학습장소로 활용 및 지속가능발전교육센터 설립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복합적 다기능 공간으로 변화 ▲숙박요금과 프로그램 운영가격을 유스호스텔 이하로 낮춰 참여를 유도하고 자치구의 재정부담 분담을 통한 운영비 지원 등 안정적인 기반마련 등이다.


또 ▲자유학기제의 전면실시를 앞두고 영어마을을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교육 인프라로 활용 등으로 영어마을을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복합적 다기능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혜련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영어마을에 서울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현실을 더 이상 간과하여서는 안된다”며 “이번 용역실시시 본 의원이 제안한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여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영어마을의 기능전환과 관련, 미온적인 태도를 버리고 영어마을이 서울시민의 지속가능한 교육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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