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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에 은혜 받은 이동국, 이동국에 고마운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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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에 은혜 받은 이동국, 이동국에 고마운 최강희 이동국이 전북 완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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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최강희(56) 감독과 이동국(36)은 전북 현대에서 6년을 함께 했다. 2009년부터 사제지간으로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을 섰다. 사연도 많고 과정도 순탄치 않았기에 둘 사이의 애정은 돈독했다. 최강희 감독에 이동국은 "은혜를 받았다"고 했고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에 "고맙다"고 응답했다.

18일 전북 완주에 위치한 전북의 클럽하우스에서 K리그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동국과 최강희 감독은 30분을 간격으로 취재진들에게 우승 소감과 그동안의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털어놨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선수는 감독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들 하는데 이동국에 최강희 감독은 은사나 다름없다.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방황하던 이동국을 2009년에 최강희 감독은 전북으로 불러들였다. 그해 곧바로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동국은 리그 29경기에서 21골을 넣으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지금까지도 이동국은 상승곡선을 타면서 올해 전북이 통산 4번째 K리그 우승, 사상 처음 K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앞장을 섰다. 기대를 걸었던 만큼 잘해준 제자 이동국에 대해 최강희 감독도 뿌듯한 마음을 여러 차례 전한 바 있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님께 평생 은혜를 받은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항상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나간다.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부상 없이 뛰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 감독님께 부담을 주기는 싫다. 내가 경기력이 좋지 않은데 무리해서 경기를 뛰는 것은 나도 원치 않고 감독님께 좋지 않기 때문에 그런 시기가 오면 내가 먼저 다가가서 (안 뛰겠다고) 말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최강희에 은혜 받은 이동국, 이동국에 고마운 최강희 최강희 감독이 전북 완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전북 구단 제공



최강희 감독도 화답했다. 그는 "2009년에 이동국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를 생각한다. 지금은 이동국 선수와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멀리서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것이 있다. 항상 이동국 선수는 잘하기를 바라고 나도 그렇게 느낀다. 감독님 때문에, 팀을 위해 잘해야 된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했다.


또한 "30대 후반이 되면 스트라이커가 매우 힘든 포지션이라고 이야기를 해줬었는데 아직도 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나는 항상 이동국 선수를 곁에 두고 함께 했으면 한다. 지금 아이가 5명이니까 5년은 더 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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