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뉴질랜드의 전설적인 럭비 선수 조나 로무(40)가 세상을 떠났다.
BBC, 뉴질랜드 헤럴드 등 영국과 뉴질랜드의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로무가 오늘 아침 자택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다. 전 뉴질랜드 국가대표 럭비팀 주치의도 로무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했다.
전 뉴질랜드 국가대표팀 주치의 존 메이휴는 "가족을 대신해 로무가 오늘 아침 숨졌음을 밝힌다"며 "가족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로무는 가족들과 함께 런던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을 참관한 이후 두바이 등지를 여행하고 17일 귀국했다.
로무는 지난 1994년 열아홉 살에 최연소로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 올블랙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올블랙스(뉴질랜드 대표팀의 별명)'에서 73경기를 뛰며 트라이를 43번 기록했다. 195㎝에 몸무게 125㎏의 거구임에도 100m를 10.2초에 뛰었다.
공을 잡으면 폭풍같이 질주하는 윙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지난 2002년 신장질환인 신증후군 때문에 선수 생활을 접었다. 2004년 신장이식수술을 받고 10년 넘게 투병해왔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럭비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2007년에는 국제 럭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존 키(54) 뉴질랜드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로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슬픔을 감출 수 없다. 모든 국민의 마음이 그의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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