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손선희 기자] 주요 기업들이 3분기 5억 이상 보수를 공개한 가운데 삼성과 LG 전자계열사 CEO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 전자계열사 CEO들의 연봉이 크게 줄어든 반면 LG 전자계열사들은 3분기만에 지난해 연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전자계열사 CEO 연봉 최소 38%, 최대 80% 줄어=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분기까지 급여 15억6200만원, 상여 22억3000만원 등 총 38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억5700만원 대비 40% 가까이 줄었다.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3분기까지 23억4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수는 36억1100만원으로 1년새 38%가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보수가 120억3400만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22억8900만원으로 무려 80% 가까이 급락했다.
최소 38%, 최대 80% 가까이 보수가 줄어들며 삼성전자 내 연봉 순위도 바뀌었다.
100억원대의 연봉으로 1위를 차지했던 신 사장이 3위로 내려섰고 권 부회장이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 내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에서 스마트폰이 반도체에 1위 자리를 넘겨준 결과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3분기까지 급여 7억3900만원을 받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3분기 누적 5억46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G 전자계열사 CEO, 3분기 누적 보수 지난해 연봉 넘어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3분기까지 15억5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3억7400만원으로 3분기까지 수령한 보수가 전년 연봉을 뛰어넘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3분기 누적 기준 17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보다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한 사장의 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2200만원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은 3분기까지 총 15억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6900억원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LG 전자계열사의 올해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연봉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14년 경영 성과 때문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3개사의 지난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2013년 보다 늘어 3명의 CEO 모두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올해 초 지급 받았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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