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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우 "1위 나와!" 삼성, 선두 OK저축銀과 내일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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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바닥을 쳤다. 개막 후 당한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타고 있다. 베테랑 세터 유광우(30)의 지휘 아래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을 찾았다. 선두권 도약도 불가능하지 않다.


삼성화재는 오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선두 OK저축은행(승점 24)과 홈경기를 한다. 뜨거운 경기가 예상된다. OK저축은행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올랐다. 삼성화재도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3-0으로 제압해 시즌 첫 3연승을 했다. 개막 이후 3연패로 일곱 개 구단 중 최하위였던 순위는 어느덧 4위(승점 15)로 도약했다. 3위는 현대캐피탈(승점 16), 2위는 대한항공(승점 19)이다.

유광우가 팀을 이끌고 있다. 열 경기에서 세트(공격으로 연결된 토스)를 439개 성공시켰다. 세트당 12.194개로 이 부문 2위다. 1위는 대한항공의 한선수(30·세트당 12.412개)다. 유광우는 2라운드 네 경기에서 서브득점 다섯 개를 기록했고 수비도 잘했다. 디그(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수비) 예순여섯 개를 받아 세트당 1.83개로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세터 중에는 1위다. 호수비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고,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쉴 새 없이 동료들을 독려한다.


그는 아직 긴장을 풀지 않는다. "팀이 안정되고 있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주저앉을 수 있다. 더 긴장하고 몰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초반 순위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삼성화재는 2010~2011시즌에도 정규리그 최하위에서 출발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까지 거친 뒤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에도 유광우가 주전이었다.

유광우는 2007~2008시즌 V리그에 데뷔해 일곱 차례 연속 우승했으나 올해는 어느 시즌보다 힘겨운 출발을 했다. 2012년부터 세 시즌동안 함께 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25·레오)가 빠지고 독일 국가대표 출신 게오르기 그로저(31)가 새로 왔으나 팀 합류가 늦어 개막 두 경기가 지나서야 손발을 맞췄다. 왼쪽 날개 자리도 경기마다 바뀌었다. 그러나 경험을 살려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그로저는 여덟 경기 만에 득점 선두(262점)로 나섰고, 왼쪽 공격수 최귀엽(29·이동공격 1위)과 중앙 공격수 이선규(34·속공 6위)도 공격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광우의 자로 잰 듯한 토스가 공격수들의 입맞을 딱 맞춰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유광우는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동료들을 믿는다. 그로저와도 빠르게 호흡이 맞았다. 코트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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