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한국전력 꺾고 4위 도약(종합)

여자부 현대건설, 인삼공사 제압 선두 수성…황연주 통산 공격득점 3500점 돌파

[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원정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2연승했다.

삼성화재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21)으로 이겼다. 지난 7일 우리카드와의 홈경기(3-0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오름세를 탔다. 4승5패(승점 12)로 한국전력(승점 11)을 밀어내고 순위는 5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주포 게오르기 그로저는 후위공격으로 7점, 블로킹으로 5점, 서브에이스로 4점을 올려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에이스 각 3점 이상)을 달성했다. 두 차례 기록을 세운 OK저축은행의 로버트랜디 시몬에 이은 시즌 세 번째다. 득점도 양 팀 가장 많은 27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공격수 류윤식과 중앙 공격수 이선규, 오른쪽 날개 최귀엽이 나란히 8점씩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만 20점을 올렸을 뿐 전광인(6점)과 서재덕(4점) 등 날개 공격수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가로막기(5-11)와 서브에이스(1-8)에서도 크게 뒤지며 2연패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20)으로 이겨 지난 8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3-0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6승2패(승점 18)로 2위 IBK기업은행(승점 12)과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순위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양효진이 18점, 황연주가 10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황연주는 후위공격 한 개 포함, 공격득점으로만 9점을 올려 V리그 최초로 통산 공격득점 3500점을 돌파했다. 역대 누적점수는 3503점. 남녀부를 통틀어 공격득점으로만 3500점을 넘기기는 황연주가 처음이다. 남자부는 은퇴한 이경수(36)가 3250점으로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