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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와 함께 늙자]'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 10년 깐깐한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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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와 함께 늙자]'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 10년 깐깐한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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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시장에서 저평가된 성장성 높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운용 철학이다. 특히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펀드'는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 대형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휩쓸리기보다는 회사의 펀드 운용 철학을 꾸준히 따르고 있는 대표 펀드다.


증권사와 은행 등 판매사 사이에서 '기본으로 깔고 가는 펀드'라는 별명이 붙은 이 펀드는 지난 2009년 설정액 1조원 달성 이후 명실상부 국내 대표 주식형 펀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치주와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의 시장 소외로 상대적 부침이 있었지만 최근 대형주 실적 회복을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수익률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10일 현재 누적수익률은 6개월 4.76%, 연초 이후 18.87%, 3년 30.98%, 설정 이후로는 117.87%에 달한다.

이 펀드는 10년 가까이 펀드매니저 부침이 전혀 없이 주식시장의 거센 풍랑과 맞서 왔다.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부문 부문장은 펀드 설정 이듬해인 2006년부터 지금까지 교체 없이 운용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 펀드매니저가 바뀌지 않고 10년 동안 운용 원칙을 고수한 사례는 박 부문장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한 명의 펀드매니저가 초대형 펀드를 장기간 운용하는 건 쉽지 않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 초 박 부문장을 주축으로 기존 주식운용본부에서 코어운용부문을 분리 신설했다. 6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코어운용부문에서 이 펀드 운용을 전담하고 있다. 회사 측은 "펀드 규모가 커진 만큼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보다 철저한 리서치와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부문장이 펀드 편입 종목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장기 실적 추이다. 그는 "앞으로 2~3년 보유한다는 가정 아래 이익의 장기 성장성을 갖춘 종목에 투자하는 게 원칙"이라며 "모두가 원칙을 지킨다고 하지만 시장의 흐름이나 테마가 강한 경우 원칙을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올 때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 장세에 흔들리기보다는 다음 상승장에서 어떤 종목이 큰 수익을 거둘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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