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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펀드 '원조논쟁' 삼성-한투운용, 수익률 쑥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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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산 中·유럽증시 하락에 최근 수익률 잇단 마이너스

ELS 펀드 '원조논쟁' 삼성-한투운용, 수익률 쑥스럽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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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독점 운용을 위해 신경전을 벌였던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LS 펀드 수익률 하락에 체면을 구기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ELS인덱스자HE- 1[주식-파생]_A' 펀드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주혼-파생)(C-F)' 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1.53%, -3.76%를 기록했다(지난 10일 기준).


지난 6개월로 기간을 넓혀도 두 펀드 수익률은 각각 0.09%, -2.3%로 지지부진한 수준이다.

최근 두 펀드의 손실은 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ELS의 기초자산인 중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HSCEI 지수는 지난 5월11일 1만4182.98에서 이달 10일 1만1291.66로 20.3% 급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양사가 지난해 8월부터 한 달여 간격으로 ELS 펀드를 출시한 후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하며 신경전을 벌였지만 수익률은 민망한 수준인 셈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금융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해 새로운 상품이라는 선발주자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아 1~6개월간 단독 사용할 수 있는 권리다. 당시 두 상품 모두 신상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발행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품 ELS의 경우 아직 손실이 난 경우는 없다. 그런데도 ELS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구조가 달라서다.


단품 ELS의 경우 보통 6개월 단위 또는 만기시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나 종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한다. 수익 또는 손실 발생 시점이 6개월 단위 또는 만기 시점인 셈이다. 반면 ELS 펀드는 투자자들이 원할 때 펀드를 환매할 수 있도록 매일 시가를 책정한다. 시가는 기초자산인 HSCEI 지수, 유로스톡스50 지수 등의 등락률에 따라 결정된다. 때문에 실제 ELS에서 손실이 나지 않더라도 ELS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구조화상품팀장은 "지난해 8월 ELS 펀드 설정 후 6개월까지는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올라 약 3%의 수익을 달성했지만 올해 4~5월을 정점으로 HSCEI 지수가 30% 급락하면서 주가 수준이 1년 전 가격으로 돌아왔다"며 "주가가 많이 빠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ELS 펀드 투자보다 단품 ELS 투자가 더 나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S 펀드는 2주 간격으로 새로 발행되는 ELS를 편입한다"며 "증시가 많이 빠졌을 때는 ELS 펀드보다는 단품 ELS에 투자하는 게 수익률 측면에서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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