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엔레이디스 최종일 3언더파 '2타 차 우승', 사상 최초 2억엔 돌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보미(2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시즌 6승째를 쓸어 담았다.
15일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아일랜드골프장(파72ㆍ6639야드)에서 끝난 이토엔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엔)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14언더파 202타)를 완성했다. 지난달 초 스탠리레이디스에 이어 시즌 6승째이자 통산 14승째다. 우승상금 1800만엔(1억7100만원)을 보태 JLPGA투어 사상 최초의 시즌 상금 2억엔 돌파(2억782만엔)라는 진기록까지 작성했다.
이보미에게는 무엇보다 일찌감치 '상금퀸'을 확정지었다는 게 의미있다. 지난해 9월 아버지 이석주씨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실 당시 "꼭 상금퀸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손에 굳은 살이 생길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고,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2위 테레사 루(대만)는 6000만엔 이상 격차가 벌어져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역전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둘째날 4언더파를 보탰고, 이날은 6, 9, 15번홀에서 깔끔하게 버디 3개를 솎아냈다. 다승(6승)과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까지 '4관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보미는 "꿈만 같다"며 "내년에는 한국과 미국무대에도 출전하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아오키 세레나(일본)가 2위(12언더파 204타), 한국은 이나리(27)가 5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