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셋째날 5언더파, 김세영 3타 차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의 '강철 멘탈'이 위기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1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멕시코골프장(파72ㆍ680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3라운드에서다. 마지막 3개 조 선수들이 도로 폐쇄 등으로 지각해 53분이나 지연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5언더파를 작성해 단숨에 3타 차 선두(10언더파 206타)로 치솟았다. 선두로 출발한 이민지(호주)가 3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9위(3언더파 213타)로 추락한 것과 대비가 됐다.
LPGA투어는 "대회 공식 차량으로 숙소에서 오전 9시30분에 출발한 선수들이 골프장에 오전 11시46분에 도착했다"며 "이 구간은 보통 20분이면 이동이 충분한 거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어 워밍업 시간 45분을 배당한 뒤 3라운드를 시작하도록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차분하게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2.2%로 1, 2라운드에 비해 오히려 더 정교해졌고, 25개의 '짠물퍼팅'을 가동해 심경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 놀랍다. 이 대회 우승은 특히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3 점 차로 추격해 다음 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역전을 바라볼 수 있는 동력으로 직결된다.
투어챔피언십은 더욱이 우승상금이 50만 달러에 달하는 빅 매치다.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등에서도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신인왕' 김세영(21ㆍ미래에셋)이 2위(7언더파 209타)에 올라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선두권은 유소연(25)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210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이민지는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무려 6개의 보기를 쏟아내 '지각의 희생양'이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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