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 고문변호사 “최홍만, 추가 변제할 금액 없다”

최홍만[사진=김현민 기자]

[압구정=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로드FC 최영기 고문변호사(34)는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최홍만(35·로드FC)이 추가로 변제할 금액이 없다고 했다.

최홍만은 13일 오후 1시 서울 청담동 로드FC 압구정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홍만은 지난 2013년 12월 27일 A씨한테 71만 홍콩달러(1억589만 원), 2014년 10월 28일에는 B씨로부터 2550만 원을 빌렸지만 이를 갚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최영기 변호사는 이날 최홍만을 대신해 사건 현황과 입장을 전달했다. 최 변호사는 “최홍만은 검찰로 출두해 조사를 받은 이후 그 다음날부터 피해자들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먼저 연락을 해서 사과했다”고 했다.

로드FC 측에서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홍만의 요청대로 노력했다. 최 변호사는 “피해자들과 열흘 정도 대화를 이어갔다. 이번 주 화요일 피해자 두 분과 최홍만 측과 만나 합의했다. 피해자들도 이번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최홍만이 선수로서 다시 재개할 수 있도록 탄원서까지 제출하셨다”고 현황을 전했다.

현재 언론에 알려진 대로라면 최홍만은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최 변호사는 “그 점대해서는 통보를 못 받았다. 저희 쪽도 확인하고 있다”면서 “금액 부분은 피해자 측과 합의된 결과로 말하기 어렵다. 피해자 측이 요구하는 금액은 모두 드렸다. 추가 변제할 금액은 없다”고 했다.

돈을 갚는 시기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최홍만이) 변명할 말이 없다. 그 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노력은 했지만, 목돈이라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돈을 빌려준 피해자들과는 최홍만의 지인들로 알려져 있었다. 최 변호사는 “한 분은 동일한 나이대의 친구다. 자주 만나서 관계를 맺었던 친구다. 다른 한 분은 평소에 조언을 구하던 연배가 있으신 선배님”이라고 전했다.

향후 경찰 조사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최 변호사는 지금 기소가 된 상황이라면 앞으로 조사는 없을 것으로 봤다. 이어 “기소가 안 이뤄졌다면 1회 정도 더 있을 듯하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홍만 선수가 운동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운동스케줄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