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강호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에 들어간 강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전월세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계획된 공공임대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주거급여 등의 정책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활성화와 맞춤형 주택정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강 장관은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비롯한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조성 확대하고, 노후산업단지를 지역경제의 혁신거점으로 재창조하는 등 국토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한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규제나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제와 같이 기술과 산업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규제는 계속해서 유지ㆍ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우리가 현안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사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미래 비전과 전략을 준비하자"고 했다.
특히 "복지, 통일, 동북아 시대와 같은 화두를 공간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우리의 국토교통 정책은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확한 통계 인프라 구축, 현장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ㆍ종합정책과장,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ㆍ재정정책기획관,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ㆍ차관보, 조달청장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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