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최근 'OO의 강남'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지역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지역 내 높은 시세와 교육, 교통 등이 제대로 갖춰진 부촌 지역을 일컫는 말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천안 불당지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용인 수지구 등이 "천안의 강남", "대구의 강남"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지난달 분양해 국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부산 엘시티 더샵의 펜트하우스는 3.3㎡당 약 7000만원을 기록하는 고분양가임에도 6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똑같은 지역이라면 이왕이면 부촌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다. 부촌을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가 형성돼 생활 수준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고 대부분의 부촌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출퇴근과 이동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한번 부촌에 들어온 사람들은 왠만해서는 이사를 가지 않는다. 매물이 적고 남은 택지가 부족한 것도 이런 이유다. 수요는 높지만 공급은 부족해 부촌 지역의 집 값은 연일 오름세다.
대구의 강남으로 꼽히는 수성구의 시세는 지난해 10월 3.3㎡당 898만원선이었으나 올해 10월 1106만원으로 뛰었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자치단체는 대구시로 이 중 수성구는 지난해보다 17.89%가 상승했다.
충남 천안시 불당지구는 현재 천안 개발의 중심축으로 꼽힌다. 이른바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며 지역 내에서도 불당지구로 입성하기 위한 수요가 꾸준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천안시 불당동의 시세는 3.3㎡당 954만원. 이는 3.3㎡당 667만원인 천안시 평균 아파트 시세보다 약 3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천안시 개발은 현재 경부고속도로의 서부로 진행중이어서 아산신도시와 맞물린 불당지구의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은 KTX천안아산역, 1호선 아산역과 인접해 매우 편리한 교통 환경을 갖췄다. 특히 약 5㎞권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적당히 달아오른 불당지구 내 마지막 택지지구에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소식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불당지구(아산탕정택지지구 2,3블록)에 '천안 불당파크 푸르지오' 1166가구(아파트 510가구, 오피스텔 656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아파트 전용 99~134㎡가구와 오피스텔 단일 면적 84㎡로 구성됐다. 불당지구 내 공급이 부족했던 중소형 아파트의 아쉬움을 84㎡형 공급으로 채워줄 전망이다.
지구 내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가 개입할 예정이고 인근에 불당지구 학원가와 약 5㎞권에 충남외국어고가 위치해 최고의 학군을 형성하게 된다.
불당파크 푸르지오 관계자는 "정부의 택지개발 중단으로 천안시 마지막 택지 내 마지막 분양단지인 불당파크 푸르지오에 대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부촌 지역에 들어서는 빅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범어'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6개동, 총 42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4㎡, 84㎡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엔 경신고를 비롯해 경동초, 경신중, 정화여중?고, 대구여고, 경북고, 대구과학고 등 명문학교와 학원가가 가까이 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동천자이 1437가구가 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동 전용 74~100㎡ 규모로 구성된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GS건설이 12월 수영강자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체 564가구로 구성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명문 학군이 갖춰지고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인프라가 형성되면 지역 내 부촌으로 떠오른다"면서 "실거주와 투자차익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대기수요가 많은 신흥 부촌지역을 적극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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