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야외 전통 혼례청"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농업박물관은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쌀문화관 앞 전통 혼례청에서 관람객 및 축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흥겨운 전통혼례식을 치를 계획이다.
이 행사는 농업박물관이 지역민 가운데 전통혼례 신청을 받아 치러지게 되는 것으로, 혼례식 주인공은 광주에 거주하는 신랑 박준영 씨와 신부 한윤미 씨다.
농업박물관은 혼례 당일 쌀박물관 앞에 혼례청을 차려놓고 고증을 통해 확인된 옛 방식을 토대로 예식을 진행한다.
또한 문화사업진흥회의 길놀이, 풍물놀이 등 흥겨운 공연도 펼쳐져 축하객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차일을 친 혼례청에 촛대와 나무기러기, 갖가지 음식이 차려진 혼례상이 마련되고, 풍물패의 ‘길놀이’공연이 펼쳐지면서 청사초롱을 든 ‘등롱꾼’의 뒤를 이어 말에 올라 탄 신랑이 혼례청으로 행진하면 연지곤지를 바른 신부가 꽃가마를 타고 혼례청으로 입장해 혼례식이 시작된다.
이어 기러기와 같이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존안례’, 신랑과 신부가 마주보고 절을 주고받는 ‘교배례’, 신랑 신부가 청실홍실로 묶은 표주박과 표주박에든 술을 서로 교환해 마셔 하나가 된다는 ‘합근례’, ‘성혼선포’, ‘닭 날리기’, ‘성혼행진’순으로 진행된다.
식후 행사로 신랑과 신부의 성혼을 축하하기 위한 축하객과 관람객들이 함께 신명나는 사설놀이마당 공연을 펼친다.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고유의 전통혼례 문화를 계승하고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개관 이후 지금까지 72회에 걸쳐 전통혼례 행사를 치러왔으며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박물관이라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의= 전라남도농업박물관 학예연구실 061-462-2796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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